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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제2의 티메프가 될 것인가?

by 폐지트럭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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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품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던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3인방이 지금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의 안드로이드 기준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2023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트렌비입니다.
2022년 43만 → 2025년 5만 미만으로 거의 90% 가까운 트래픽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트잇과 발란 역시 하락세는 동일합니다.


명품 플랫폼의 환상이 꺼지고 있다

‘병행수입 기반 + 저렴한 명품’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초기에는 빠른 성장 동력이 되었지만, 현재는 신뢰의 한계에 부딪힌 구조입니다.

  • 정품 논란 반복
  • 브랜드 이미지 훼손
  • 가격 경쟁의 레드오션화
  • 소비자 피로 누적

이 네 가지 문제가 동시에 터지면서, 이제는 단순 가격이 아닌 신뢰와 경험 중심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티메프의 데자뷰?

2010년대 쿠팡·티몬·위메프가 3강 체제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티몬은 사실상 퇴장, 위메프는 존재감이 크게 줄었습니다.
당시에도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트래픽 하락
  • 차별성 상실
  • 투자자 이탈
  • 가격 경쟁으로 인한 마진 붕괴

지금 머트발이 가는 길은 과거 이커머스 몰락의 공식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위험한 경로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머트발은 어떻게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은 플랫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단기 마케팅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1. ‘정품’ 논란을 아예 구조적으로 잠재워야 한다

  • 공식 브랜드 소싱 계약 확대
  • 정품 QR 검수 시스템 도입
  • A/S 연계 인증망 구축

신뢰를 설계하지 못한 명품 플랫폼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2. 단골 리텐션 강화: ‘가격’이 아닌 ‘경험’ 중심으로

  • 명품 스타일링 콘텐츠
  • 구독형 멤버십 혜택
  •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생존은 어렵습니다.

3. 중고·리세일 연계 모델 확대

  • MZ세대는 리세일 시장에 친숙합니다.
  • 크림·번개장터처럼 검수 기반 리세일 플랫폼을 머트발이 직접 운영하거나 제휴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4. B2B 수익화 모델로 일부 전환

  • 편집숍, 중소 리셀러 대상 B2B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 API 기반 명품몰 솔루션 등을 통해, 순수 소비자 판매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구조 다각화가 요구됩니다.

트래픽이 빠지는 플랫폼은 결국 견디지 못한다

지금의 MAU 하락은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닙니다.
브랜드 신뢰·고객 충성도·시장 생존 가능성을 모두 압축해서 보여주는 경고 신호입니다.
명품 플랫폼은 단순 유통을 넘어서 브랜드 경험, 서비스, 커뮤니티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 하나의티메프 사태’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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