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시우민 주연의 드라마 ‘허식당’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인 허균이 현대 서울로 타임슬립해 백반집을 운영한다는 이 드라마는 코믹함과 따뜻함, 그리고 판타지까지 모두 갖춘 색다른 사극 로맨스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허균이 진짜 이런 캐릭터였을까?”
그래서 오늘은 드라마 속 ‘허식당’과 실존 인물 ‘허균’의 간극을 비교하며 드라마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1. 드라마 '허식당' 줄거리 요약
- 주인공 허균(시우민): 조선시대의 문제적 천재. 어느 날 서울 한복판으로 시간 이동!
- 봉은실(추소정): 간판 없는 백반집 딸.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인물
- 에피소드: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들
- 공개 플랫폼: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 (3월 24일부터 방영)
따뜻한 한 끼를 매개로 타인을 이해하고, 위로를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타임슬립은 가볍지만, 주는 메시지는 은근 묵직합니다.
2. 실존 인물 허균, 어떤 사람이었을까?
허균(1569~1618)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정치가, 사상가입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우리가 잘 아는 ‘홍길동전’.
그는 신분제에 반기를 들고, 평등한 사회를 꿈꿨던 급진적 사상가였습니다.
- 사대부 가문 출신, 누이 허난설헌도 유명한 시인
- 유교 질서에 반하는 발언과 글로 늘 주목 받았음
- 신분 타파, 이상 사회 등 진보적 사상을 적극 주장
- 결국 역모 혐의로 능지처참형에 처해짐
요즘 시선으로 보면 ‘과격한 진보 지식인’ 혹은 ‘반골 문인’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3. 픽션과 리얼의 거리감
드라마 속 허균은 순수하고 엉뚱하며 다정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실제 허균은 체제에 저항하고, 외롭게 싸웠던 외로운 개혁가였습니다.
구분 | 드라마 허균 | 실존 허균 |
성격 | 엉뚱하고 따뜻한 백반 사장님 | 급진적이고 예민한 개혁 사상가 |
환경 | 서울 골목의 백반집 | 조선 조정과 성리학 중심 사회 |
주요 메시지 | 공감과 위로, 유쾌한 소통 | 신분제 철폐, 불평등 사회 비판 |
결말 | 따뜻한 성장과 사랑의 여정 | 역모 혐의로 비극적 죽음 |
‘허식당’은 “만약 허균이 지금을 살았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4. 시대를 초월한 리스펙트
물론 드라마는 픽션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허균이라는 인물을 향한 존경과 궁금증이 깔린 해석이 담겨 있죠.
과거의 개혁가를 지금의 백반집 사장님으로 풀어낸 이 드라마는 위로와 유쾌함 속에 시대를 꿰뚫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보다 더 따뜻한 허균,
이 시대가 그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이자, 다시 쓰는 ‘길동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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